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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s & Trade

[이주의 초점] ‘전기차 vs 수소차’ 미래의 주인공은?

테슬라가 불러온 전기차시장 ‘빅뱅’ …  韓은 수소차에 올인?

 

 

美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약진에 전기차시장이 뜨거워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1년새 510% 폭등했고, 올 들어서만 260% 이상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7월 15일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주당 1,546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 2,870억 달러(345조 2,036억원)를 달성했다.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친환경차’라는 타이틀과 자율주행 기능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벌써 1만대 넘게 운행하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품질과 생산능력을 두고 말이 많았지만, 결국 부등호는 테슬라 쪽으로 기운 것이다.

 

한편 ‘미래의 친환경차’ 패권을 놓고 벌어지는 전기차와 수소차 간 대결도 치열하다. 당장 전기차와 수소차가 친환경차 분야에서 경쟁하기란 쉽지 않다. 아직은 분명 전기차가 앞서 있다.

 

수요나 인프라 측면에서는 전기차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수소차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도 많다.

 

 

테슬라의 무한질주 … 안방까지 뺏길라

 

지난해까지 국내 전기차시장은 코나, 아이오닉 등 국산차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테슬라가 6,000만원대의 모델3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자 국내 전기차시장도 술렁였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46km를 달리며, 인기 트림(trim)인 롱레인지(Long Range) 가격도 6,239만원인데,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받으면 4,000만원대로 떨어진다는 장점때문이다.

 

도로를 다니는 전기차 10대 중 3대가 테슬라 모델이라는 통계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테슬라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까지 속속 전기차 신차를 발표하면서 국내 안방을 주도하던 현대·기아차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韓은 수소차에만 올인? “전기차·수소차 투트랙 전략”

 

정부가 7월 16일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에 따르면, 5년 뒤 국내 전기차는 누적 113만대, 수소차는 2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차도, 앞으로 팔릴 차도 전기차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동안 수소차 위주로 홍보를 해온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분야에 세계 최초가 많아 홍보를 했지만, 전기차에 손을 놓았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두인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수소차시장에도 대비하는 식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이라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경우 수소차와 전기차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차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며,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수소차의 장·단점

 

전기차가 수소차보다 먼저 대중화된 것은 접근성과 낮은 진입장벽 덕분이다.

 

모터로 달리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에 비해 부품 구조가 간단해 IT 회사들도 전기차시장에 뛰어드는 실정이다.

 

반면 수소차는 진입장벽이 높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만드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 수소충전소가 서른 곳 남짓이라는 점도 단점이다. 그마저도 정부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소차의 경쟁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장된 수소와 대기 중 산소의 결합으로 전기를 생성하기 때문에 유해물질 없이 물만 배출한다는 점이다. 산소를 모으는 과정에서 공기정화 시스템을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또 자원이 유한한 화석연료와 달리 수소와 산소는 고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승용차는 전기차로, 상용차(商用車)는 수소차로

 

국내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회사는 당분간 승용차는 전기차로, 화물차와 버스는 수소차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럭이나 버스를 전기차로 만들면 대형 배터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정해진 경로를 운행하는 트럭과 버스는 주거지에서 멀리 있는 충전소를 사용해도 큰 불편이 없다.

 

가까운 미래에는 대형 차량 위주로 수소차가 활성화되고, 수소기술의 발달 정도에 따라 수소 승용차의 비중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기차에서 수소차로 넘어 가는 환경이 얼마나 빨리 만들어 지느냐에 따라 그 성패는 달라질 것이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수소에너지 기술에 집착해 수소차에만 집중하는 것은 주도권 확보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리스크가 너무 크다.

 

현재 화두인 전기차에 집중하면서 수소차시장도 대비하는 식의 투트랙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테슬라처럼 전기차에 ‘올인’하느냐,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의 잠재력에도 투자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느냐. 이 선택의 결과는 가까운 미래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영선 기자|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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