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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플레이션·주택시장 침체 등 요인으로 가전산업 하락 지속 전망
통권번호 2028 발행일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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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편집실 이메일 know@kctd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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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주택시장 침체 등 요인으로 가전산업 하락 지속 전망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는 다사다난한 3년을 보냈다. 2022년 코로나19 완화로 경제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잠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 편집실은 한국은 13대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올해 전망에 대해 조심스레 의견을 나눠보고자 13주에 걸쳐 주력 산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려고 한다. 

 

 

 

코로나19로 야기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집 밖은 위험하다라는 인식은 사람들로 하여금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렸고, 기업은 온라인을 통한 화상회의가 활성화돼 비대면 오피스 문화가 자리잡았으며, 학교는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등 가전 및 IT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사회를 접했다.

 

코로나19 초기 가전 시장 전반적 시각은 이동의 제한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큰 폭의 매출하락을 점쳤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전 시장은 역으로 호황을 맞았다.

 

2021년 내수 가전 총매출은 32500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 하지만 작년 1분기부터 급격하게 매출 하락으로 급성장세가 꺾여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高금리·물가·환율, 부동산 경기침체 겹쳐 소비세 둔화

집콕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했던 가전 시장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상 복귀가 시작되며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다. 여기에 주요국의 금리 인상은 가뜩이나 줄어든 가전 소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작년 대형가전, 생활가전, 주방가전, IT, 카메라로 대표되는 27개 대표제품 전체 평균 수량 10% 하락, 가격측면에서는 0.4% 하락해 시장 하향 움직임은 대부분 수요 감소의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요인에 대해 GfK 한국가전 시장 리포트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우 전쟁 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쳤고, 여기에 더해 고물가로 인한 가계 지출 부담 증가와 경기침체 예상은 소비 위축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기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며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최종 소비자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한 작년 7월부터 소비자 심리는 가파르게 하락했고, 이는 하반기 가전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불러왔다.

 

2021년 대비 성장률을 살펴보면, 각각 4%6%를 보이며 비교적 완만한 하락을 보였던 1, 2분기와는 달리 하반기는 3분기에 13%, 4분기에는 19%를 기록하며 더욱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가전산업은 수출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2021867,000만 달러였던 가전제품 수출액은 작년 806,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7.1% 하락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자산업의 주요 하락요인으로 코로나19 특수 종료 등에도 2022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하반기 들어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둔화가 가속화됐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주요 수출국의 수출액과 증감률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아시아지역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도 가전산업 성장률 악영향 끼쳐

가전업계 관계자는 작년 가전 시장 부진의 이유 중 하나로 부동산 침체를 꼽고 있다.

 

보통 신규 주택 건설과 주택 매매량 등이 늘어나면 TV와 세탁기 등을 비롯한 가전수요도 함께 살아났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주택 거래가 줄어들자 가전판매도 덩달아 감소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작년 부동산 시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침체해 1~10월간 국내 주택 매매량은 2021년 같은 기간 894,000건 대비 절반 수준인 45만건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작년 10월 주택 판매는 약 442만 채로 201112월 이후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작년 6월을 기점으로 7, 9, 11월까지 4차례 연속 한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불어난 이자는 주택자금 대출을 어렵게 만들었고 기존 대출자도 이자를 감당하기 급급해 대표적 소비제인 가전제품의 교체는 엄두도 내지 못 할 상황이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위축된 시장 속 기회 – 프리미엄

GfK에 따르면, 2022년 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시장 수요 감소에도 판매 규모가 상승한 제품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자동 세그먼트가 시장 성장을 리드한 에스프레소머신, 배럴 교체가 필요없는 제품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한 헤어스타일러, 이동식 모니터 등 차별적인 니즈를 공략한 모니터, 오븐 등의 기능이 더해진 제품의 성장으로 시장 규모가 증가한 전자레인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속에서도 프리미엄화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타깃인 소득이 높은 소비자들이 소득이 낮은 층보다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을 상대적으로 적게 느끼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경기둔화·소비심리 위축으로 내년 세계 가전 시장 감소세 지속 전망

올해 가전 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3년 수출 전망 조사를 통해 올해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 감소폭이 1.9%에 달할 것으로 바라봤으며, 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23년 경제·산업전망을 통해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물가와 금리 상승,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세계 가전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가전 수출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 감소, 비용 절감을 위한 해외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4.9% 감소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계 수요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출 반등 요인을 찾기 어려우나, 올해 하반기 수출은 작년 기저효과로 소폭 증가할 전망했다. 증가 요인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이 경쟁우위를 보유한 프리미엄 제품 시장의 성장과 친환경 이슈에 따른 고효율 제품 수요 증가를 꼽았다.

 

반면 감소요인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소비심리 위축, 시장에 인접한 해외 생산 비중 증가 등 부정적 요인 심화를 들었다.

 

내수의 경우 물가 및 금리 인상, 주택시장 부진, 교체수요 소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 전망했다.

 

프리미엄 제품 및 스마트홈 시장 확대는 내수에 긍정적이나,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전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며, 코로나19 이후 가계부채가 증가한 상황에서 빠른 금리 인상, 2020~2021년 역기저효과 및 교체수요 소진에 따른 가전 소비지출 부진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올해 가전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가전 제조업과 전문서비스 기업의 협력을 통한 제품개발 지원으로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콘텐츠) 개발역량을 높이고, 제조-서비스 가치사슬을 연계한 시너지 창출 모색,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 중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사업 대상에 중견기업을 포함해 사업의 범위와 효과, 민간기업 참여 확대, ▲대기업 주도로 진행 중인 스마트홈 표준 등에 중소·중견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디지털 역량 및 인프라 강화로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수출시장 진출 장려, 스마트홈, 스마트가전 및 관련 디바이스의 실증·테스트·인증 등을 지원하는 기반 구축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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